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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륜에 쌍복승식이 도입되었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시작된 삼쌍승식에 이은 1년 만의 새로운 승식 도입이다. 쌍승, 복승식 보다 소액으로 높은 상금을 기대할 수 있다.
베팅방식은 결승선에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로 도착 예상 선수를 한조로 베팅하면 된다. 1위는 정확하게, 2·3위 2명을 순위와 무관하게 맞추면 된다.
전까지 경륜에서 시행되고 있는 승식은 총 6가지였다. 1994년 단승·복승식 운영을 시작으로 1995년 쌍승식, 1997년 연승식, 2004년 삼복승식, 2017년 삼쌍승식이 도입되었다. 제일 마지막에 추가된 삼쌍승식이 지난해 도입되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쌍복승식은 1년 만에 빠르게 도입된 승식이다.
쌍복승식은 현행 삼복승식의 변형 형태로 산술적인 적중 확률 면에서 현행 쌍승식의 1/42 보다 낮으나 삼쌍승식 1/210 보다 높은 1/105의 중간 정도다. 현행 쌍승식과 삼복승식에 비해 급격히 적중이 어려운 삼쌍승식 보다 여러 측면에서 경륜에 유리한 승식이며 고객의 호응과 이해도면에서도 충분히 적절한 승식이다. 새로운 쌍복승식이 현재 삼복승식보다 경우의 수가 3배가 많은 105가지인 셈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적정한 차기 승식으로 언급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고객성향 및 세계적 추세에 맞춰 쌍복승식을 본격 시행하는 일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며 "낮은 적중확률로 인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고객보다 소액으로 큰 재미를 추구하는 20∼40대 젊은 고객부터 중년 고객들의 접근이 많을 것이라 기대 된다"고 했다. 또 "쌍복승식 베팅요령으로 축 선정이 중요하고, 이변 전략으로는 축 빼기와 축 뒤집기를 받칠 경우 행운이 따를 수 있다"라며 "차권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져 경륜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는데 소액 구매 분산 전략을 통한 건전 경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