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맞이한 아이, 집중력 저하됐다면 소아코골이 치료 고려해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많다. 일 년간의 학습 과정이 새롭게 시작되는 1학기인 만큼 학생들의 각오도 남다르기 마련.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학업에 집중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서 집중을 잘 하지 못 하거나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수면의 질을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 청소년기 올바른 수면은 성장 뿐 아니라 학습력, 집중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만약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면 기면증, 주간졸림증, 피로 등에 시달려 집중력 저하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은 8시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만약 자녀가 기상할 때 유독 힘들어하거나 잘 일어나지 못한다면 수면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저녁에 일찍 잠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기상 시 힘들어한다면 수면의 질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일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 요인이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수면 장애 증상을 말한다. 특히 코골이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무호흡증 및 코골이는 상기도 크기가 협소하여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의 수면 장애 증상이 의심된다면 잠버릇을 유심히 살펴보자. 자녀가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 잠버릇이 험한 경우, 자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집중력 저하나 피로만 일으키지 않는다. 수면 중 올바른 호흡을 방해하여 체내 산소 부족을 초래하기 때문에 뇌졸중, 당뇨 등의 합병증 발병률까지 높이는 것이다.

자녀의 숙면 여부를 파악하려면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기도 상태 및 뇌파 등을 면밀히 검사하는 방법이다. 수면다원검사는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파악하고 수면무호흡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잠을 자며 검사하는 단순한 방법이기에 나이 어린 자녀라도 부담 없이 실시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어린이 및 청소년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원인은 상기도 협소 및 아데노이드 비대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수면다원검사 후 객관적인 진단이 내려졌다면 지속적양압기도호흡 등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다만 신체 구조상의 문제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 빠르게 치료해야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