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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건강을 지키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살면서 여러 가지 질병을 겪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치료 시기가 중요한 질병 중 하나가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 손상이나 정맥벽의 탄성 저하 등으로 정맥혈이 벙적으로 역류되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정맥질환이다. 하지정맥류의 유발 요인으로는 가족력, 오래 서 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정맥판막 기능 저하, 노화로 인한 종아리 근육 위축 및 정맥벽의 탄성 저하, 비만, 임신, 피임약이나 호르몬요법 장기 치료, 흡연, 고지방식이 등이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와 같이 다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옷이나 벨트를 과도하게 조여 복압을 높이는 것 역시 정맥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직업적인 특성상 오랜 시간 서서 일을 하거나 걷는 경우, 다리를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을 하는 경우, 장시간 앉아서 작업을 지속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기도 하며,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는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프로게스테론이 혈관 확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생리 주기에 따라 분비량이 조절되지만, 임신 중에는 지속적으로 분비가 된다. 임신했던 여성에게 정맥류가 더 잘 생기는 원인이기도 하며, 발생 빈도는 초산부보다 경산부에서 더 증가한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있어서 부모 한명에서 정맥류가 있는 경우 아들의 20-30%, 딸의 60-70%에서 정맥류가 발생하고, 부모 두명 모두에서 정맥류가 있는 경우는 아들, 딸 모두 90% 이상의 발생율을 보인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피로도 및 근육 경련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물로, 정맥염, 정맥내 혈전 혈성 및 색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고, 정맥혈의 울혈로 피부염, 피부 변색, 피부 궤양, 착색, 괴사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광명 연세흉부외과 홍윤주원장은 "일반적으로 꾸불거리고 확장된 핏줄이 피부 표면으로 드러나는 경우만을 하지정맥류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하지정맥류의 증상 중 하나일 뿐이며 수년간 다리가 무겁고 욱신거리거나 발바닥이 후끈거리는 느낌을 받는 등 다양한 증상을 이미 느끼고 있었던 경우가 많다. 정맥혈의 역류가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는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 질환도 있지만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가벼운 증상을 보이더라도 평소와 다른 통증이나, 종아리가 붓는 증상이 있다면 내원하여 정맥혈의 병적인 역류로 인한 증상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홍 원장은 또한 "정맥혈의 역류가 심각하지 않은 정맥혈류부전의 경우에는 약물, 압박스타킹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진행기에 들어서서 혈관도플러초음파검사상 정맥혈의 역류가 분명한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아치적인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 후에는 합병증 증상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정맥혈의 역류가 있는 경우 되도록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추운 겨울철 자주 발생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말초(동맥)순환장애와도 감별이 필요하며 치료 약물이나 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요추의 질환에서 발생하는 하지의 방사통과의 감별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정맥류 개선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틈틈이 스트레칭과 운동을 실시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증상이 시작되었을 조기에 혈관도플러초음파검사 등으로 정맥혈의 역류가 있는지,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아닌지 감별 진단이 필요하며 정확한 진단 후에 개개인의 질병 단계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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