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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게 얼마만이냐! 네, 8일만이요' SF 이정후 완전히 살아났나. 시즌 8번째 한 경기 3안타 대폭발

최종수정 2025-08-04 05:47

[속보]'이게 얼마만이냐! 네, 8일만이요' SF 이정후 완전히 살아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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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츠는 이정후의 꿀단지, 땡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일 만에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치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8번째 한 경기 3안타다.

이정후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앞서 메츠를 상대로 치른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타격 회복세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첫 타석부터 안타와 도루를 앞세워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되더니 이후 두 타석에서도 연달아 안타를 날렸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건 지난 27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 이후 8일 만이다. 또 다시 메츠전에서 3안타를 날리며 강세를 보였다. 올해 이정후의 메츠전 상대타율은 무려 0.500(22타수 11안타)이나 된다.

이날 0-1로 뒤지던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메츠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초구 볼 이후 2구째 95.3마일 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이정후의 배트가 경쾌하게 돌아갔다. 타구속도 92.1마일의 하드히트. 빠른 땅볼 타구가 내야를 스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가볍게 1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이번에는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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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메츠 포수 프랜시스코 알바레즈가 황급히 2루로 공을 뿌렸다. 그런데 방향이 엇나갔다. 2루 커버에 들어온 유격수가 잡지 못하고 공이 외야로 흘렀다. 공이 그렇게 멀리 가진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 짧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2루로 들어가던 스피드를 그대로 살려 3루까지 내달렸다. 메츠 2루수가 잡아 3루로 뿌렸지만, 이정후는 이미 3루에 안착했다. 빠른 발과 기민한 판단력으로 팀에 무사 3루 찬스를 제공한 플레이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덕분에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었다. 베일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이며 1-1을 만들었다. 이후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호쾌한 3점홈런을 날리며 순식간에 4-1로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타격과 기민한 주루플레이가 만들어 낸 나비효과였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는 4-1로 달아난 4회초 1사 1루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이번에도 몬타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커터(시속 90.9마일)를 받아쳐 또 중전안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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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이정후의 안타는 샌프란시스코 다득점의 기반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야수선택과 라모스, 데버스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7-1로 달아났다.

이정후의 안타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세 번째 타석에도 이어졌다. 바뀐 투수 오스틴 워렌을 만난 이정후는 2B 이후 헛스윙과 파울 2개로 풀카운트에 몰렸다. 여기서 워렌이 6구째 스위퍼를 던졌다. 이정후는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기술적으로 깎아쳐 좌익수 앞에 뚝 떨어트리며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정후 안타 이후 베일리가 중견수 뜬공, 맥크레이와 라모스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이정후는 남은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면 올해 첫 4안타 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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