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가 두 경기 연속골을 폭발하며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데뷔 임팩트를 발휘하고 있다.
오현규는 16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와의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짜릿한 3대2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벨기에 헹크에서 베식타시로 이적하며 새 무대에 오른 오현규는 지난 9일 알란야스포르전(2대2 무)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린 뒤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세르겐 얄친 베식타시 감독과 베식타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새로운 9번 스트라이커 오현규 활약을 앞세운 5위 베식타시는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6승5무)를 질주하며 11승7무4패 승점 40으로 같은 라운드에서 승점 1점 확보에 그친 4위 쾨즈테페(승점 41)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다음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출처=베식타시 SNS
오현규 바샥셰히르전 힐킥 어시스트 장면. 출처=베식타시 SNS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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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페르리그는 1위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 직행하고, 2위가 UCL 2차예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3위는 유로파리그(UEL) 2차예선, 4위는 유럽컨퍼런스리그(UCEL) 2차예선에 각각 오른다.
오현규는 등번호 9번 유니폼을 입고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현규는 팀이 전반 36분 다비 젤케에게 선제실점하며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 파이널 서드 가운데 지점에서 바샥셰히르 수비수 제롬 오포쿠가 볼 컨트롤 미스를 범했다. 성실하게 상대 빌드업을 압박하던 오현규는 재빠르게 공을 낚아채 단숨에 페널티 지역에 접근 후 골문 좌측 하단을 가르는 오른발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오현규는 후반 13분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다가오는 전진 패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힐킥으로 수비 뒷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오르쿤 쾨크취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쾨크취가 침착하게 역전골을 갈랐다.
출처=베식타시 SNS
오현규는 팀이 리드하던 후반 41분 무스타파 헤키모글뤼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베식타시는 2분 뒤인 후반 43분 베르투 이을드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오현규와 교체투입된 헤키모글뤼가 후반 추가시간 96분 극장 결승골을 폭발했다.
승리 주역 오현규는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2점(소파스코어)을 부여받았다. 오현규는 슈팅 2개, 키패스 2개, 태클 성공 1개, 리커버리 1개, 지상경합 성공 3개, 반칙 2개 등을 기록했다.
튀르키예 매체에 따르면, 오현규는 이날 득점으로 20년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5~2006시즌 아일톤 이후 베식타시 데뷔 후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베식타시 원정팬은 이날 맹활약한 오현규를 향해 "오!(Oh), 오!(Oh)"를 연호했다.
사진캡처=오현규 SNS
베식타시는 시즌 중 애스턴빌라로 떠난 타미 에이브러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현규에게 이적료 1400만유로(약 218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오현규는 지금까지 투자 대비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오현규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첫 승리를 거두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쾨크취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오늘 경기에서 그 모습을 보여줬다"며 베식타시는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곳에 오고 싶었고, 지금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 월드컵까지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게 내 목표"라고 소감을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