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 다 피해갈 건가..."
두산 베어스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 마무리 김택연도 열심히 훈련중이다.
사실 김택연은 여기에 없었어야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일본 오키나와에 집결했다. 두산에서는 곽빈이 합류했다. 김택연도 당연히 대표팀에 뽑힐 선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종 30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1월 사이판 전지훈련까지 다녀왔지만, 최종 탈락했다.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은 것도 있지만, 결국은 김택연 자신의 문제. 2024 시즌 신인왕을 탈 때 구위가 지난 시즌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졌다.
그래도 두산 마무리는 김택연. 다행인 건 투수 전문가 김원형 감독을 만났다는 것이다. 반등의 여지가 생긴다.
김 감독은 김택연에 대해 "김택연은 2년간 마무리 역할을 하며 이제 경험은 쌓였다"고 말하며 "모든 투수들이 직구를 커버해줄 수 있는 두 번째, 세 번째 구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직구가 극대화 된다. 택연이의 경우 그 부분이 미흡했다. 그러니 직구 구위가 떨어진다고 느끼면, 자신의 공을 못 믿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연은 직구-슬라이더 투피치 피처라고 보면 된다. 보통 마무리 투수들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기에, 투피치도 많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하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김 감독은 "직구가 막히면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다. 본인도 인지를 하고 있고, 새로운 구종을 만들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며 "마무리 투수가 나갔는데 그 이닝 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하는데 중심 타순이 9회에 나온다고 하자. 그러면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이 연달아 나온다. 그런데 마무리 투수가 피해갈 수 있나. 마무리는 붙어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직구만 가지고 싸우기 힘든 순간이 올 수 있으니, 변화구를 장착해야 한다. 직구를 던지지 말라는 게 아니라, 변화구가 있어야 직구가 더 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성기 시절 오승환처럼 원하는 곳에 강력한 공을 다 넣을 수 있다면 변화구가 필요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분명 변화구가 필요하다.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