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장암 조기 발견, 잠혈검사 후 대장내시경 검사 진행이 유리해"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9-12-03 14:05 | 최종수정 2019-12-03 14:05



대장암 발병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으로 내시경을 넣어 대장 내부 및 소장 말단 부위를 관찰하는 검사다. 특히 내시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모니터에 의해 직접 관찰하며 진단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환자 건강 상태 및 위험 요인 여부에 따라 정기적인 시행이 권장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검사 받기를 꺼려해 차일피일 미루기도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 준비 및 시행 절차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는 일정 시간 동안 금식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의 연동 운동 특성을 감안해 식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청결제를 따로 복용해야 할 정도로 매우 치밀한 준비 과정이 요구된다. 대장 내 찌꺼기가 잔존해 있을 경우 검사 정확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검사에 사용되는 내시경 크기 역시 부담 요소다. 보통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12~13mm 굵기의 긴 관을 이용한다. 과거에 비해 더 가늘어졌으나 신체 내부로 삽입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게다가 내시경 검사 중 대장 내부 공간을 넓히기 위해 별도로 공기를 불어 넣는다. 이때 수검자가 느끼는 고통이 상당하다.

대장내시경 시 구불구불한 장을 밀거나 당겨 관을 대장 끝까지 도달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커다란 통증이 수반된다.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약물을 주사해 의식 진정을 유도하는 수면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으나 의식이 몽롱해진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내시경 검사에 거부감을 느끼는 수검자 중 일부는 대체 방법으로 대변검사(분변잠혈검사)를 염두에 두기도 한다. 문제는 분변잠혈검사 단독 시행보다 대장내시경 검사 병행이 더욱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분변잠혈검사는 대장 출혈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법이다. 잠혈은 화학 검사로만 확인 가능할 만큼 적은 양의 혈액이 소변, 대변 등에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즉, 변의 상태를 파악하여 대장 출혈 여부 및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국가 암 검진의 경우 분변잠혈검사 결과 혈액이 검출된 경우에만 무료 대장내시경 검사를 지원한다.

그러나 일부 수검자들은 분변잠혈검사의 정상 결과를 맹신한 채 대장내시경을 생략하기도 한다. 대장암 발병 여부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분변잠혈검사와 더불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만 50세 이상부터 매 5년마다 권고된다. 내시경 검사에 대한 부담감이 크거나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면 수면내시경이 효과적인 선택으로 다가갈 수 있다. 수면내시경은 마취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고 안전한 수면 약제를 투여해 의식 진정 효과를 일으키는 원리다. 즉, 잠을 자는 것과 같은 몸을 진정시킨 상태에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므로 마취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아산바른윤내과 윤정호 원장 (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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