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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원숙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후에도 윤다훈은 높은 장미 넝쿨을 손질하려는 박원숙을 위해 먼저 눈치껏 의자를 대령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또한 "다 떨어뜨리면 내가 다 정리하겠다"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서툴지만 열심히 손질하는 윤다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박원숙은 "아들이 장가가기 전에 엄마랑 이렇게 정원을 가꾼다면 참 든든하고 행복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조금이라도 맛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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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정리를 하던 박원숙은 "근데 아들은 고분고분하게 안 할 거다. '이제 그만해'라고 할 거 같다"며 웃었고, 윤다훈은 "그럴 수도 있다. 그래도 장미 나무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사남매는 각자 스토리가 담긴 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김밥을 만들던 도중 혜은이는 "나이 들면 '우리 엄마가 해주던 음식 먹고 싶다'고들 하지 않냐. 근데 나는 그런 게 없다. 애들한테 그런 추억이 없다. 밥도 한 번 안 해줬으니까"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그런 얘기하지 마라. 진짜 나도 너무 없다. 나는 우리 아들한테 밥도 한 번도 안 해줬고, 도시락도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다 싸줬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혜은이는 "내가 아들한테 '엄마가 그런 걸 너무 못 해줘서 미안해. 추억이 없어서 미안해'라고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박원숙은 "그런 추억이 없더라도 네가 돈 벌어서 외식도 하고 먹고살지 않았냐. 그리고 넌 앞으로 할 기회가 있지만 난 기회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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