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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 온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내년 총선을 위한 '영입인재 1호'라고 발표했다.
최혜영 이사장은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지난 2003년 24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최혜영 이사장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했다.
2009년에는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과 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섰다. 2018년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 제도를 만들어내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재는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과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1년 결혼한 남편 정낙현씨도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다이빙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얻었다. 장애인 럭비선수가 된 정씨는 2014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은바 있다.
최혜영 이사장은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꿈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혜영 이사장을 시작으로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영입인재 대부분이 최혜영 이사장처럼 '시련과 고난, 절망'을 '불굴의 도전, 희망'으로 바꾼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입인재들의 비례대표 혹은 지역구 출마 여부 등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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