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유럽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유럽 시장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율은 전년 대비 2% 상승한 27%로 집계됐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한데 따른 서유럽 시장의 공백을 삼성전자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그러나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일부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우크라이나(49%), 칠레(42%), 포르투갈(37%), 이탈리아(36%), 페루(32%)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23.2% 포인트 상승했고, 칠레에서는 11.7% 포인트 증가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