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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최첨단 말 육성·조련 시설을 구축했다. 말산업 강국으로의 도약기반을 다졌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은 내륙 유일의 국산마 육성 훈련시설이다. 지난 2007년에 개장해 현재 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훈련마장, 조교용 경주로 등을 갖추고 있다. 국산 어린 말(18개월~24개월령)이 경주마로 활약하기 전 육성 훈련(경주마 조기교육)을 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상 눈비가 잦고, 특히 동절기에는 야외 훈련이 어려워 말의 경주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생후 20개월(청소년기에 해당) 전후 시기의 훈련이 외국의 말들에 비해 미흡했다. 국산 말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1년 7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먼저 완공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인도어 형태다. 연간 약 1200두의 말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전천후 훈련이 가능하다. 시설 규모로 보면 총 길이 715m, 폭 10m의 훈련 주로(트랙)를 5도 내외의 오르막 경사로 만들었다. 쿠션과 접지력이 좋은 우드칩으로 바닥을 깔아 어린 말들이 부상과 날씨 걱정 없이 스피드와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ICT 기술을 접목, 말들의 구간별 주파기록과 심박수를 체크해 훈련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마사회는 실내언덕주로 개장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국내 말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의 말 생산자·육성 조련사들의 이용을 확대하고 첨단 훈련장비를 이용한 체계적인 훈련데이터 관리로 국산 명마 배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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