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국내 주식 시장의 판도를 크게 흔들며, 상반기 자동차·석유화학·항공·유통업종은 시가총액이 하락하고, 바이오·배터리·비대면 업종의 시가총액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가총액이 올해 초보다 6월 말에 100% 이상 오른 기업은 66곳이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1월 초 시가총액 9699억원에서 6월 말 3조7299억원으로 284.5%나 증가했다. 바이오기업 씨젠(264.5%), 셀트리온제약(235.8%), 배터리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131.9%), 한진칼(100.8%)도 10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뛴 기업 종목은 바이오, 배터리, 비대면이었다.
씨젠은 220위에서 71위로, 알테오젠은 195위에서 58위로,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48위로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80위에서 83위로, 포스코케미칼은 78위에서 48위로 뛰었고, 시총 18위었던 삼성SDI는 6월 말 7위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밖에 비대면·IT 기업인 카카오는 22위에서 8위로, 식료품 업체인 농심은 145위에서 99위로 올랐다. 진단 의료기기 업체인 휴마시스는 올해 초 시가총액 순위가 2030위(금액 398억원)인 하위권 기업에서 반년 새 483위(3240억원)로 1000계단 이상이나 뛰었다.
반면 자동차, 석유화학, 항공, 유통 기업 시가총액과 순위는 하락했다.
현대차는 시총 5위에서 11위로, 시총 6위였던 현대모비스는 14위로, 9위였던 포스코는 17위로 밀려났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순위는 유지했지만 시총 금액이 각각 14조3000억원, 6조9000억원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성장하며 대전환기를 맞은 바이오 기업들이 경영 실적을 동반하지 못하면 자칫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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