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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 사노라면 / 많은 기쁨이 있다고.
이번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김종삼 시인의 시 '어부'에서 가져왔다. 김종삼은 절제와 여백의 언어를 통해 한국 순수시의 지평을 넓힌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평범한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것이 내일을 살아갈 기적을 만드는 힘이 된다는 의미로, 새해에도 더 큰 희망을 갖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 '겨울편'은 지난 8월 말 선보인 '광화문글판 30년 기념편'에 이어 시민이 공모한 문안으로 꾸며졌다.
글판 디자인은 작은 고깃배에서 낚싯대에 의지해 고래를 잡으려 애쓰는 어부의 모습을 통해 삶의 역경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를 형상화했다.
한편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내년 2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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