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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동물복지의 가치를 담아 말 복지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말산업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말 복지 가이드라인은 2017년에 수립된 이후 한 차례 개정을 거쳤고, 이번에는 용어를 가다듬고 의무사항을 좀 더 세밀하게 규정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다. 동물복지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과 시민의식을 반영하여 말의 등록에서부터 관리 및 사육환경까지 세세하게 정의했다. 자세한 설명으로 말산업 종사자들이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밝혔다. 완성도 높은 말 복지 가이드라인을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동물보호법을 제정한 영국 수준으로 말 복지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동물복지 전문가, 말산업 유관단체로 구성된 말복지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씨수말, 씨암말의 기본적인 이해, 보건관리, 사양관리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말복지위원회에서는 '말 보호강령'도 수립한다. 보호강령에서는 말과 관계자의 파트너십과 동물복지 측면에서의 말의 윤리적인 활용을 강조할 예정이다.
말 복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행하려는 노력으로 말산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말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경마기수 면허시험에 말 복지 분야를 포함하여 출제한다거나 말산업 종사자가 운영하는 카페의 일정 수익금을 말 복지를 위해 기부하는 등 과거와 달리 말을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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