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동계 증례집담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제3뇌실은 뇌의 가장 깊은 부위에 있고 주위 해부학적 구조물이 복잡해 수술적 치료가 까다로운 부위다. 사례자는 내원 당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정 기간 약물치료를 두고 경과 관찰 중에 증상 호전이 없어 수술적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된 경우다.
사례자의 경우 뇌해면상 혈관종이 제3뇌실을 막아 뇌수두증을 유발했기 때문에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뇌해면상 혈관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단지 수두증 증상만을 호전시키기 위해선 '션트수술'이라는 치료법으로도 증상 호전의 가능성은 있지만, 40대의 젊은 나이와 살아가는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출혈 가능성과 신경학적 악화 가능성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결정했다. 뇌항법장치를 활용해 미세 현미경으로 개두술을 시행하고 해면상 혈관종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후 수두증 증상은 호전됐고 신경학적 이상 없이 일상으로 복귀했다.
장동규 교수는 "뇌해면상 혈관종은 뇌간이나 심부에 위치할 경우 출혈이나 신경학적 이상의 증상으로 내원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다른 위치에 발생한 경우보다 재출혈이나 신경학적 이상의 악화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뇌해면상 혈관종의 위치와 형태가 예후에 매우 중요한 인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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