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값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1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은 전국이 1.52%, 수도권은 1.8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의 경우 지난달 1.52% 오르며 지난해 11월(1.66%) 이후 10개월 만에 월간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구(3.88%), 도봉구(2.58%), 노원구(2.48%), 강서구(1.96%), 성북구(1.91%), 은평구(1.81%) 등 서울 중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2.02%)와 인천(2.51%)의 9월 집값도 2% 넘게 상승했는데, 경기 시흥시(3.28%), 군포시(3.17%), 안양시 동안구(2.95%), 평택시(2.94%), 화성시(2.93%)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96%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0.99%, 경기 1.19%, 인천 1.31%의 상승 폭을 보였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 역시 여전히 강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3으로 지난달(125)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100을 넘어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지속했다.
가격 전망지수란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한 수치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비중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 전망지수로는 충북이 139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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