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김모 씨는 평소 치맥(치킨+맥주)을 즐긴다.
그러나 요산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통풍은 아니다. 혈액 검사를 했을 때 요산 수치는 높지만 증상이 없다면 통풍이 아닌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 부른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요산 수치를 높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 등으로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통풍은 관절에만 영향을 주는 질환이 아니다. 신장, 혈관, 심장 등에도 영향을 준다. 신장결석, 신부전, 고혈압, 심장질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전신 질환으로 이해하고 통풍 급성 발작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요산 수치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주변에 통풍을 앓는 사람들을 보면 주로 남자인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여성 호르몬 자체가 요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서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발병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경이 되면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통풍 발병 위험이 올라가므로 요산 수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자들 중에 통풍으로 진단받으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 만약 통풍 증상이 장기간 없으면서 엄격한 식이 조절로 요산 수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조건을 지키기가 쉽지 않고, 주기적인 혈액 검사로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요산 수치가 높아도 증상이 없으면 약을 먹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또 다시 통풍 발작이 일어나고, 이후 발작이 찾아오는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질 수 있다.
게다가 통풍을 오래 방치하면 관절에 통풍 결절이 침착된다. 이 단계까지 넘어가면 비가역적 반응으로 이전 단계로 다시 되돌릴 수가 없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병원에서 본인에게 맞는 약과 복용량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요산 수치를 관리할 것을 권한다.
도움말=부산힘찬병원 황금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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