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28㎓ 대역 5G 기지국을 연내 4만5000개 세우겠다고 정부에 약속했지만 이행률은 1%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통신3사는 2018년 5G 주파수 할당 당시 2021년 말까지 28㎓ 기지국을 총 4만5000개 구축하겠다고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의무 구축 수량을 맞추지 못할 경우 정부는 전파법에 따라 주파수 할당 취소 또는 해당 대역 이용 기간 단축 등 조처를 할 수 있다. 통신3사가 주파수 할당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의무 구축 수량의 10%인 4500대 이상을 연내 구축해야 한다.
통신3사는 최근 지하철에 공동 구축할 예정인 5G 기지국 1500개를 의무 구축 수량에 포함해달라고 과기정통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구축된 지하철 기지국은 26대에 불과하다.
양정숙 의원은 "통신 3사가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한 약속을 1%도 이행하지 않은 채 내팽개쳤다"며 "28㎓ 주파수의 기술적 문제도 극복하지 못하면서 향후에 기술적 난도가 훨씬 높은 6G 통신을 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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