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는 뇌종양이 재발된 몽골 환자 사란게렐씨(Saranggerel, 33)를 초청해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 이번 수술과 치료는 분당차병원과 '꿈·희망·미래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뇌종양은 13년 전과 마찬가지로 운동신경과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었고 재발로 인해 주변 조직과 유착이 심해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조 교수는 수술 중 운동신경과 뇌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모바일 CT(Intraoperative B-CT)를 이용해 종양이 얼마나 제거되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네비게이션 장비로 정밀하게 종양의 위치를 찾아 완전히 제거했다. 이 장비시스템은 수술 중에도 뇌의 상태를 촬영할 수 있는 국내에서 몇 대 없는 최첨단 장비로, 고난도 뇌종양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만 다룰 수 있다.
사란게렐씨는 수술 후 50여일 간 방사선 치료와 재활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한 모습으로 12월 초 몽골로 돌아갔다.
사란게렐씨는 "조경기 교수님은 저의 한국 아버지나 다름없다"며 "부모님 덕분에 세상에 태어났지만 두 번의 수술로 제 삶을 선물해 주셨다"고 말했다.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신 꿈·희망·미래 재단과 분당차병원 조경기 교수님을 포함한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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