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이에서 모바일 앱 방문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다툼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뒤를 이은 앱은 KB국민은행 스타뱅킹으로 1036만2569명이었다. 다음으로 '신한 쏠'의 MAU는 948만8829명이었다.
토스까지 은행 앱 범주에 포함하면 기존 은행권 모바일 앱은 사용자 순위 경쟁에서 더 뒤로 밀린다. 작년 12월 기준 토스 MAU는 1년 전보다 33% 증가한 1397만4762명으로 카카오뱅크를 앞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새 KB스타뱅킹 앱을 출시, 자산관리와 주식매매, 간편결제, 보장보험분석, 중고차 팔기 등 계열사 서비스를 앱 하나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배달 서비스 '땡겨요'를 출시했다.
모바일 고객 확대를 통한 금융 플랫폼 선점은 은행권의 생존권 싸움이 됐다. 은행장들은 너도나도 빅테크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자산규모 확대'를 강조해왔던 수년 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확실히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이달 초 행장 내정 후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플랫폼 경쟁력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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