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커피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음료점은 4년 만에 두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는 편의점보다 70% 이상 많고 PC방보다는 약 9배 많은 수준이다.
21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전년보다 24.2% 증가한 9억1648만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44.42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조488억원 수준이다.
커피 수입액은 그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20년 전인 2001년(7225만달러)과 비교하면 12.7배에 달한다. 작년 커피 수입량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18만9502t(톤)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였다.
국내에서 커피 수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커피가 단순 기호식품을 넘어 문화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커피음료점 증가세를 통해서도 손쉽게 알 수 있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른 지난해 12월 기준 커피음료점은 8만3363개다. 이는 편의점(4만8458개), 패스트푸드점(4만6371개), 화장품가게(3만6975개), 노래방(2만7713개), 중식전문점(2만6632개), 호프전문점(2만6469개), 휴대전화가게(1만9155개), 헬스클럽(1만52개), PC방(9265개) 등보다 많은 것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른 2019년 말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곳은 이디야커피(2651개)였다. 다음으로 투썸플레이스(1097개), 메가MGC커피(798개), 커피에반하다(688개) 등 순이었다. 요거프레소(656개), 빽다방(617개), 커피베이(597개), 엔제리너스(483개), 파스꾸찌(460개), 할리스커피(453개), 컴포즈커피(384개), 더벤티(381개), 카페베네(314개), 탐앤탐스커피(301개) 등의 매장 수도 300개를 웃돌았다. 다만 공정위 정보 공시에 외국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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