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가계 부채 수준이 글로벌 외환·금융위기 당시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위기의 평균 가계 금융 불균형 정도는 78.5p다. 금융위기 당시 75.4p보다 3.1p, 외환위기 당시 52.5p보다 26p가 높다.
금융 불균형이란 가계·기업 부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실물경제 수준과 비교해 얼마나 과도하게 늘었는지를 뜻한다. 가계 금융 불균형이 높아졌다는 것은 코로나 발생 이후 가계신용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 결과 신용시장의 불균형이 특히 심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정책당국이 가계·기업 신용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민간신용이 과도하게 팽창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