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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톱100' 차트를 살펴보면, 다수의 리메이크 곡이 눈에 띈다.
리메이크 열풍이 이어지면서, 음악 저작권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판매하는 뮤직카우에 따르면, 리메이크 음원 발매 이후 다수 원곡의 구매량 증가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원곡자가 자신의 옛 음원을 리메이크 하면서 원곡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경우도 있다.
지난해 양요셥, 정은지는 2012년 발매 했던 'LOVE DAY'를 리메이크 해 선보였다. 리메이크 전후, 일주일 간의 뮤직카우 내 원곡 구매량 증가율은 257%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C몽의 '죽을만큼 아파서'도 지난해 말 리메이크 됐는데, 음원 발매 전후 일주일 간의 원곡 구매량이 86%나 증가했다.
뮤직카우는 리메이크 열풍에 힘입어 옛 명곡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
올 초 조규만 작곡가와 함께한 '리프레시 21' 프로젝트를 통해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정준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음원을 내놨다. 팬들과 함께하는 취지에서 저작인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도 공유돼 의미를 더했다.
지난 3월에는 엠피엠지 뮤직과 함께한 '리코디드(re:corded) 프로젝트'를 통해 박혜원, 이민혁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음원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을 발매하기도 했다. 리코디드 프로젝트는 인디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명곡들을 후배 뮤지션들의 목소리를 통해 재조명하는 취지의 활동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리메이크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원곡이 재조명되는 사례가 잇따를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