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만난 남성의 식습관 때문에 만남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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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이야기 마치고 밥을 먹으러 근처 갈비탕 집에 갔다. 상대방이 음식이 나오자마자 고기를 발라 내더니 밥을 말고, '후루룩 후루룩' 들이키는 수준으로 밥을 먹었다. 나와 밥을 먹는 속도가 두 배 이상 차이 났다."며 A씨 본인의 음식 먹는 속도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 약속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날씨가 풀려 야외에서 만났다. 오후에 공원에서 볕 좋은 곳에 앉아 치킨을 먹었다."며 "내가 한 개 먹을 때 그 분은 두 개씩 찍어 먹었다. 속도가 차이가 나서 나는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치킨이 모두 동나버렸다. 내가 1인분도 못 먹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그 분의 먹는 모습을 보며 너무 품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락할 때는 아무 문제 없고, 소소한 배려심도 있어 이대로라면 사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같이 먹는 사람 무안할 정도로 빨리 먹는 식습관은 고칠 수 있나, 이 분과 연락을 그만하는 것이 맞겠는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식탐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 못고친다.", "이 문제가 헤어짐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이게 무슨 왈가왈부할 일인가", "먹는 것 갖고 너무하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A씨는 후기를 공유했다. "이틀 동안 고민을 했는데 그냥 돌려 말하고 정리하려고 한다."고 마지막 소식을 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