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개월 된 아기에게 시댁 식구들이 소주를 먹이려고 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결국 A씨는 친척분에게 "그만하세요. 아기에게 왜 자꾸 그러세요."라고 제지하였다. 그러나 A씨의 시어머니는 "입만 닿았다. 괜찮다."며 말리지 않고, 웃어 넘겼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시어머니에게만 들리게 "아기 데리고 오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다 A씨가 화가 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만류했다.
부부의 입장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A씨는 "한식 제사에는 그 친척분도 오시니 아기가 자기 주관대로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데리고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남편은 "한식 제사에도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라며 서로 대립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남편이 평소에도 본인 가족들에게 좋다 싫다를 전혀 말하지 못한다. 그런데 나한테 화가 날 때는 욕도 한다."라며 "이런 남편의 태도에 대해 지적을 했더니 나만 또 나쁜 사람이 되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남편 가족이 잘못된 것이다.", "평생 함께할 소중한 아내에게 욕을 하면서 친척에게는 한마디도 못하는 남편은 아내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며 남편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또한, "아기에게 술을 주다니 정신 나갔다.", "남편 가족이 나쁜 사람이다." 등 남편의 가족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둘째까지 있으면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정말로 술을 먹일지도 모른다. 아빠도 할머니도 지켜주지 않는데 못간다고 말을 하는 것이 맞다."며 글쓴이를 옹호하는 댓글도 달렸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