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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맛집 음식이 먹고 싶었던 임신 중인 며느리를 위해 직접 해당 가게의 음식을 포장해 온 시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A씨는 "첫째 임신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유명한 맛집 음식이 먹고 싶었다. 해당 가게는 피크타임이 아닐 때도 30분씩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고, 코로나 전에는 배달도 안되어서 먹으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남편은 지방 출장에 가 있었다. 친정 엄마와 남편은 미안하다고 돈을 보내줬다. 아쉬운 대로 다른 식당에서 배달시켜 먹으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태어나고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처음이다. 우느라 제대로 음미도 못하고 그냥 삼켰는데, 시어머니가 체한다고 천천히 먹으라고 하셨다. 무릎 수술해서 다리도 안 좋으면서 임신한 며느리 챙겨준다고 줄을 서서 사오셨다."며 그 뒤로 더 자주 연락 드리고, 뭐 보내드려도 거절하시거나 배로 돌려주셨다."라고 썼다.
또한, A씨는 시어머니와의 감동적인 일화도 더 공개하였다. "출산하고 망가진 몸 보면서 우울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이전에 드린 용돈에 자기 돈 더 보태서 새 화장품을 사오셨다."며 "나한테 '아직 젊고 예쁘다. 처녀 때와 똑같이 예쁘다. 기죽지 말고 꾸미고 싶은 만큼 맘껏 치장해라.'라고 하신 우리 어머니.."라며 시어머니를 회상했다.
A씨는 "3년 전 어머니가 암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셨는데 그 날 비가 많이 왔다."며 "비가 오는 날마다 어머니가 생각이 나는데 오늘따라 더욱 보고싶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좋은 분들은 꼭 먼저 가시더라.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란다.", "그런 분에게서 자란 남편도 분명 좋은 분일 것이다. 행복해라.", "내가 낳지 않아도 내 딸처럼 정성을 다해주신 시어머니의 사랑에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