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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일에 청첩장 돌렸다가 '민폐' 소리 들었습니다…"잘못했나요?"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4-14 10:50


친구 생일에 청첩장 돌렸다가 '민폐' 소리 들었습니다…"잘못했나요?"
출처 : 픽사베이

친구의 생일을 맞아 축하하는 자리에서 청첩장을 돌렸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친구 생일에 청첩장 돌리는 게 그렇게 이상한거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정기적으로 갖는 모임이 있다. 거의 서로 생일 때마다 만나고, 인원은 7명 정도 된다."며 운을 뗐다. A씨는 "내가 5월에 결혼을 하는데 엊그제 친구 생일 모임 때 청첩장을 돌렸다."며 "따로 내 청첩장 때문에 모이는 것보다 한 번에 모였을 때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1차, 2차 모두 내가 계산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생일 당사자가 아닌 친구가 A씨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발생했다. A씨의 친구는 "내가 생각했을 때 (친구 생일에) 청첩장을 돌리는 것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며 장문의 내용으로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A씨는 본인의 실수를 인정해 친구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했던 것 같다며 생일이었던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친구는 '즐거운 자리 더 즐거웠다'는 답변과 함께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이후 A씨의 행동을 지적했던 친구가 A씨에게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A씨는 사과를 했고, 생일인 친구는 사과를 받아 주었다고 전했다. 이에 친구는 "앞으로 그러지마 정말 민폐다."라며 A씨에게 충고를 했고, A씨는 이 발언으로 인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내가 결혼을 하는 것은 이미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다. 친구들도 '청첩장 그냥 XX이 생일에 줘라.'라는 말을 했다. (모임 인원이)서울, 경기, 경북에 퍼져있다. 한 번 만나는 게 정말 힘든 상황이다. 생일이 아니라 한 번씩 만나는 것에 의의를 두는 자리이다."며 "내가 정말 가볍게 생각한 것은 잘못인 게 맞다. 하지만 생일 친구는 정말 괜찮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사자가 보살이다.", "보통 청첩장을 주려면 글쓴이가 따로 모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모임을 갖는 게 힘들어서 그랬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A씨 때문에 주객전도가 된 것이 문제다. 친구가 괜찮다니 다행이지만 잘못맞다.", "꼭 단체로 만나서 줘야 한다는 법은 없다."라며 A씨를 질타했다.


반면, "내가 생일자라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밥 값을 A씨가 내줘서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냥 친구들 다같이 모인 자리가 즐겁다. 거기에 청첩장 이슈까지 더하면 겹경사다."와 같은 반응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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