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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생일을 맞아 축하하는 자리에서 청첩장을 돌렸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생일 당사자가 아닌 친구가 A씨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발생했다. A씨의 친구는 "내가 생각했을 때 (친구 생일에) 청첩장을 돌리는 것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며 장문의 내용으로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A씨는 본인의 실수를 인정해 친구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했던 것 같다며 생일이었던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친구는 '즐거운 자리 더 즐거웠다'는 답변과 함께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내가 결혼을 하는 것은 이미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다. 친구들도 '청첩장 그냥 XX이 생일에 줘라.'라는 말을 했다. (모임 인원이)서울, 경기, 경북에 퍼져있다. 한 번 만나는 게 정말 힘든 상황이다. 생일이 아니라 한 번씩 만나는 것에 의의를 두는 자리이다."며 "내가 정말 가볍게 생각한 것은 잘못인 게 맞다. 하지만 생일 친구는 정말 괜찮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사자가 보살이다.", "보통 청첩장을 주려면 글쓴이가 따로 모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모임을 갖는 게 힘들어서 그랬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A씨 때문에 주객전도가 된 것이 문제다. 친구가 괜찮다니 다행이지만 잘못맞다.", "꼭 단체로 만나서 줘야 한다는 법은 없다."라며 A씨를 질타했다.
반면, "내가 생일자라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밥 값을 A씨가 내줘서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냥 친구들 다같이 모인 자리가 즐겁다. 거기에 청첩장 이슈까지 더하면 겹경사다."와 같은 반응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