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의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축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엄마에게 챙겨줘야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간이 흘러 A씨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었다. A씨는 난산 끝에 수술로 어렵게 출산했고, 여러 번 아이의 생일을 맞이하는 동안 매년 아이의 생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아이가 자기 생일에 온전한 주인공이 되고, 이 세상에 태어난 기쁨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A씨는 문득 '아이를 낳기로 한 것은 내 선택이며, 아이가 태어난 것이 나의 기쁨이고, 온전히 아이만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엄마 같은 보상심리는 전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시어머니 또한 A씨의 남편에게 "남편을 낳아줘서 결혼을 했으니 고마워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 결국 A씨는 시어머니에게도 "낳아준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그 마음은 자식들이 자라 온전히 스스로 느끼고 먼저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며 "내 아이도 그렇게 잘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내 생일에 온전히 가족들과 보낸다. 아이가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보다 더 온전한 축하가 없는 것 같다."며 "내 아이가 내 상처를 치유해준다."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가스라이팅 당해서 슬프게 자라지 않고, 내 감정에 솔직하게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온전히 축하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행복해라..", "사랑이든 감사든 강요하는 순간 부담이다. 이해가 간다."라며 A씨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