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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에 한 차량이 "음주 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라며 가로막고, 협박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평택 신종 삥 뜯기 수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내용은 정상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한 차량이 '음주 운전을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위협을 했다는 것이다.
여느 때와 같이 A씨 내외가 친구 부부를 집에 데려다 주던 도중, 흰 색의 한 세단이 위협적으로 A씨 일행이 탄 차량을 가로막았다. A씨는 "앞의 차량이 음주를 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쪽에서 우리에게 '술을 마신 것이 아니냐.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라고 말했다."라며 "정말로 음주를 한 상황이었다면 협박에 가까운 말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보통 음주 의심 차량을 발견하면, 상대에게 의사를 묻기 전에 신고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음주를 확신했기 때문에 우리 차를 가로 막은 것일 텐데 신고 정신이 투철한 시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며 "알고 보니 우리가 술을 마신 장소에서부터 따라 온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억울했던 A씨는 신고하라고 말을 했고,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두 일행 모두 정상수치였다. A씨는 "음주도 아니었고, 사고를 유발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니 상대방은 '사과 못하겠다. 보험처리 해라.'라면서 그냥 가버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서 사건 접수, 보험처리도 안 된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멀쩡히 집에 잘 가던 차를 막아 갑자기 사고 유발을 하고, 시간 낭비, 감정 소모, 정신적 피해까지 끼치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갔다. 괘씸해서 어떻게든 망신을 주고 싶다.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교통과에 갔는데 사고가 나지 않으면 접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2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였는데 쉽게 돈 벌 생각하지 말라고 혼내주고 싶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 달라."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통법규 위반이 아니라 난폭 운전으로 신고해야 한다.", "영상을 보니 앞 차량 운전자가 저런 식으로 음주 운전자들에게 갈취를 일삼아왔을 것 같다.", "협박 죄도 추가를 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