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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재력가의 부모를 둔 한 직장인이 파이어족(경제적 자립 후 자발적 조기 은퇴를 하는 사람들)으로 살고 싶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또한, A씨는 "결혼할 때 7억 정도 해 주셔서 감사하게도 대출 없이 살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인데 솔직히 이 정도면 부모님께 미리 증여를 받고 나랑 아내랑 미리 퇴직하고 살아도 되지 않냐. 아이는 아직 없지만, 슬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아버지가 여태 일을 하고 계시는데 내가 직장에 다니지 않는 것은 죄송스러워서 생각하지 못했다. 문득 내 연봉이 너무나 의미 없게 느껴졌다."며 "사실 핑계고, 출근하기 싫어서 그런다. 현실적으로 파이어족 하면 안되냐."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지금 증여를 다 받으면, 본인 인생사는 것 같지 않고, 부모님이 대신 인생을 살아주는 것처럼 생각되는 날이 올 것이다.", "최소한 내가 받은 만큼 혹은 그보다 더 많이 내 아이에게 주고 싶다.", "부모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라는 반응이 있었다. 한편, "나도 비슷한 상황인데 퇴사했다.", "증여를 받으면 세금을 많이 내니 우선 일을 관두고 하고 싶은 일 서포트해 달라고 해라."라는 댓글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