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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사장에게 폭언 들었습니다."…연락 무시해놓고 억울하다는 '손님'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6-12 16:07


"세탁소 사장에게 폭언 들었습니다."…연락 무시해놓고 억울하다는 '손님'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겨울 옷을 세탁 맡긴 후 몇 개월째 가져가지 않고 있던 손님이 세탁소 주인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탁소 사장님 고객 응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세탁소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메시지 내역과 바닥에 놓인 세탁물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겨울 옷을 3월말~4월초에 맡겼다."며 "이후 개인 사정이 복잡하여 깜빡 잊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평소 모르는 전화번호는 스팸이라고 생각하고 받지 않았다. 처음 나에게 문자를 보냈을 때 상호도, 이름도 없어 잘못 보낸 줄 알고 물음표 하나를 답장으로 보냈다."라며 "본인을 무시한다, 멍청하다 욕설 폭언을 계속 했고, 옷 찾아서 집에 왔는데도 욕설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다."라고 주장했다.

A씨가 올린 문자 내용에 따르면, 세탁소 점주는 지난 달(5월) 18일 A씨에게 "몇 주 전부터 계속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 왜 자꾸 안 받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라고 답장을 하자, 점주는 "전화를 받든지 옷을 찾든지 해라."라고 한 것.

하지만 4일이 지난 후에도 A씨가 옷을 찾아가지 않자 세탁소 사장은 "이번 주 토요일까지 옷 찾아가라. 안 찾아가면 임의로 처리할 테니 그렇게 알아라. 나중에 와서 옷이 있네 없네, 연락 못 받았다는 딴소리 하지 마라."며 "여기는 세탁 보관하는 곳이 아니다. 연락을 수십 수백 번 했다."라고 경고했다.

A씨는 "익일 찾아가겠다."라고 답변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참다 못한 세탁소 점주는 "내일까지만 마지막으로 기다린다. 내일 안 오면 임의로 처리할 테니 그렇게 알아라."라고 했고, 다음 날에도 A씨가 찾아가지 않자 "이제 임의로 처리했으니 오지 마라. 매번 연락하기도 귀찮다. 이제 오지 마라 분명히 말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A씨는 "법적으로 보관 기간은 6개월이다. 20분 후에 갈 수 있다. 어디인지 상호도 안 밝혔지 않냐. 옷 없으면 신고하겠다."라고 답했으나, 세탁소 측은 "미루고 연락 무시하고 안 찾아놓고 상호 말해주지 않았다고 헛소리한다. 그리고 전화로 알려줬다. 영업시간에 오지 않아놓고 핑계 댄다."며 "법적으로 6개월은 무슨 소리냐. 보관 책임의무 1개월이라고 진작에 고지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이게 상식적인 행동이냐. 내가 잘했다고 하는 게 아니다. 보관료는 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고객이 잘못을 했다고 해서 이런 식의 응대는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화가 날 것 같다. 세탁소는 짐 보관하는 곳이 아니다.", "고객이 제정신이 아니다. 세탁소 연락 무시하다 익일 찾으러 간다고 해놓고 안 가면 세탁소에서 옷 버려도 할 말 없다."라며 A씨를 질타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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