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장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K-뷰티 업체들이 유럽·미국 등 비중국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으로 선회하고 있다.
그룹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 매출 현황을 보면 북미 시장은 7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0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1분기(629억원)보다도 17.7%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시장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4.5%에서 지난해 12.1%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의 고급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타타 하퍼'가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고,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의 하향세 속에 비중국 시장의 매출 효과가 나오면서 화장품 업계의 매출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과거 60%를 넘기던 중국 시장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51.5%로 떨어졌고, 올해 2분기에는 42%까지 급락했다. 반면 비중국 시장 비중은 지난해 48.5%에서 올해 2분기 58%까지 상승했다.
업계는 중국과 비중국 시장의 매출 비중 역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비중국 채널 비중 확대가 궁극적으로는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새롭게 설정된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