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자사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 제공이 가능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고금리 상황과 나날이 오르는 물가 탓에 고민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업체별 자사몰 인지도가 높아진 지 오래다.
CJ제일제당의 공식몰 CJ더마켓은 매월 초 진행하는 '더마켓 세일 페스타'와 매월 말 '더마켓 프레시 페스타'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소비자들을 지속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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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는 향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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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한국야쿠르트)의 자사몰 '프레딧' 역시 올해 같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말 기준 프레딧 회원 수는 160만명에 달한다.
이에 프레딧은 상반기 피부유산균 화장품과 유기농 두유를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지난 5월 자체 개발 화장품 원료 '피부유산균7714'로 만든 첫 스킨케어 제품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을 선보였다. 특허 유산균을 배양한 발효물로 10여 년의 연구 끝에 상용화한 것이라고 hy 관계자는 전했다.
hy 관계자는 "특허 유산균 화장품은 시중에서도 손쉽게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출시 2주 만에 1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대표 상품"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역시 자사몰 '샵풀무원'을 2021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샵풀무원은 높아진 ESG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무농약·유기농·저탄소농산, 무항생제·유기축산, 지속가능수산, 동물복지, 비건, 식물성 단백질, 친환경 식품 등으로 세부 분류한 지속가능식품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사몰은 그간 시중에서 동일하게 유통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충성고객이 많다"며 "특히 제조 노하우가 담긴 자체 상품 개발은 이들을 더욱 강력하게 록인(lock-in)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