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뤄졌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국 주택 청약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주택 청약경쟁률은 최근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올해 초 청약시장 침체와 미분양 사태 우려 목소리가 컸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단지별 편차는 있었다. 아파트 청약경쟁률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서울이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14개 단지의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까지 늘었다. 청약자들이 몰리자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84점 만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8월의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했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123개 분양 단지 가운데 56개 단지는 마감됐고, 54%인 67개 단지는 미달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6만6388호다. 지난 5월과 비교해 2477호(3.6%)가 줄었다.
한편 부동산R114는 올해 연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총 16만4226가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현재까지 분양된 곳은 11만2000여 곳으로 5만 가구 가량이 하반기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요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