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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의지와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떨림이라고 한다. 그중 손에 나타나는 떨림 증상을 수전증이나 손 떨림이라고 부른다.
수전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부터 말초 신경, 중추 신경, 소뇌, 대뇌 질환까지 다양하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일수록 흔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떨림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복용 중인 약물이다. 감기약, 진통제, 기관지 확장제, 신경안정제, 간질약 등 약물 일부에서 떨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갑상샘 기능항진증이나 저혈당 등 대사성 질환으로 인해 떨림이 발생할 수도 있어 혈액검사 등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뇌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에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떨림이기 때문에 신경학적 및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질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도 수면 부족, 마그네슘·미네랄·비타민 결핍,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떨림 증상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시기, 강도, 속도, 부위, 지속성 등을 파악하고 가만히 있을 때 나타나는지 움직일 때만 나타나는지, 증상이 나빠지고 좋아지는 상황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진료를 볼 때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떨림의 원인이 파악되면 더 이상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원인에 따라 재활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또한 떨림 증상의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흥분하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요가, 명상 등 본인만의 이완 방법을 찾아 시행하거나 심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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