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쳐 면역력이 떨어지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주로 걸리는 연령대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성인이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대상포진의 발병률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10년 48만5544명에서 2016년 69만2266명으로 4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70대에서 가장 환자가 많았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해당 부위의 통증이 발생한다. 미열,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이러한 증상만으로 대상포진을 의심하기 어렵다. 하지만, 찌릿찌릿한 통증이 편측으로 발생하는 경우 대상포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후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항바이러스제의 빠른 투여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1주일간 주사 또는 복용해야 하며,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 정도를 감소시켜 추후 신경통을 예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통증에 대해서 적절한 진통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으며,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도 사용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길게는 수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잠복 상태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활성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예방접종 이외의 예방법은 없다.
권순효 교수는 "최근에 국내에 들어온 대상포진 예방백신(싱글릭스)는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다. 50세 이상에서는 예방을 위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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