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내국인들에 비해 비만율과 흡연율은 물론 고혈압 유병률 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내 이주민의 건강권 현황과 문제점으로 파악하고 이주민 주요 정책을 통해 건강권 향상 및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에 거주하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및 감염병 실태를 살펴보고 후속 조치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이주민 건강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안영근 병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1부 '이주민 건강권 현황 및 강화방안 모색'을 주제로 ▲우리나라 이주민의 의료보장 현황(국가인권위원회 박혜경 조사관) ▲부산시 이주민 주요 정책과 건강권 강화를 위한 활동 사례(사회복지연대 김경일 사무국장)가 발표되며, 광주시의회 명진 의원, 이주와 인권연구소 이한숙 소장, 이주민 건강권 실현을 위한 동행 양선희 대표가 패널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될 김성은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의 '이주민 건강 및 감염병 실태와 과제'는 지난해 9월20일~10월23일까지 광주에서 거주 중인 이주민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조사 결과 중 만 19세 이상 이주민 153명에 대한 조사결과가 담겨있다. 내국인의 경우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참고했으며 전국 19세 이상 성인 4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이주민과 비교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비만율의 경우 이주민(63.4%)이 내국인(33.8%)보다 2배 가량(190%) 높았으며, 흡연율 또한 이주민(26.1%)이 내국인(10.9%)에 비해 239%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질환 중 고혈압 유병률은 이주민(49.7%)이 내국인(24.2%)보다 205%, 당뇨 유병률은 이주민(19%)이 내국인(11.5%)보다 60.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우울감 경험률은 이주민(24.2%)이 내국인(9.4%)보다 257.4%, 신장질환과 심장질환의 의사진단 경험률은 무려 7~11배 이상 월등히 높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은 단장은 "이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개선과 질병의 위험성 등을 다국어로 번역해 홍보하는 것은 물론 건강행태·만성질환 개선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에서 이주민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지자체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주민 건강실태 조사를 통한 현황 파악 및 장기적 관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며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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