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8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3조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기존 가이던스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낮아진 가동률로 단위 원가 부담이 높아져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손익 개선은 4분기부터 가시화한다는 설명이다.
비메모리 부문에 대해서는 당장 특별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평택 P3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증가로 손익 개선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감산이 속도를 내면서 메모리 재고는 확연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과 재고 평가손 환입으로 반도체 적자 폭이 감소해 전사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제외한 IT 수요 둔화로 메모리 반등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지만, 감산의 누적 효과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