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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부모들이 아이 예쁜 눈을 자주 바라봐야 하는 이유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11-27 14:12 | 최종수정 2023-11-28 09:26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젊은 엄마 아빠에게 큰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금지옥엽'이라는 말처럼 한 두명의 귀한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바로 아이의 건강일 것입니다.

안과의사 입장에서도 성장 시기에 시력이 정상으로 발달되는지를 살피고 동반될 수 있는 사시의 발현도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두 눈을 통해 전달된 시각 정보를 두뇌에서 하나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두 눈의 시선의 정렬이 바르지 않거나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안과 질환이 사시입니다.

특히 소아 연령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아이들은 불편을 느끼지 못하거나, 표현력이 서툴러 치료의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며 평소 아이의 예쁜 눈을 자주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이의 눈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밖으로 나가 보이는 경우는 물론, 사물을 바라볼 때 머리를 항상 한쪽으로 기울여 보거나, 밝은 곳에 나갔을 때 습관적으로 한쪽 눈을 감는다면 사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안구 운동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질 때나 두 눈의 균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예쁘지 않다고 느끼질 때는 가급적 빨리 소아안과 사시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시는 심미적인 문제뿐 아니라 시력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 적응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시력발달은 뇌 발달이나 인지능력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양쪽 눈의 정렬이 바르고 기능이 온전해야 두 눈을 통해 받아들인 시자극이 두뇌까지 잘 전달되어 정상 시각을 얻습니다. 3~4세 이전에 대부분의 시력이 발달되고 6세까지 입체시와 관련된 양안시 기능이 완성되므로 가급적 6세가 되기 전에 사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사시 치료에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는 틀어진 각도와 방향에 따라 외안근의 장력 변화로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이며 비수술적 치료에는 안경과 프리즘을 이용하거나, 융합 훈련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시를 수술로만 치료하지 않으며, 발생기전이나 나이에 따른 시기능과 상태에 따라 사시전문의의 판단으로 가장 적절한 치료를 선택합니다.

만약 사시전문의의 진단으로 아이에게 사시 수술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수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시력 발달 시기를 놓치지 않고 양안 정상시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술 후 재발이 되거나 아이가 어려서 수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우로써 일반적으로 1차 사시 수술의 성공률은 80% 이상이며, 15% 정도에서 재발할 수 있으나 수술 이후에도 시력발달이나 융합을 향상시켜주는 방법으로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가 사시 진단을 받고 만약 수술까지 해야 한다면 부모들의 걱정은 당연히 이해가 됩니다. 그렇더라도 아이들이 안과 검사를 충분히 잘 받을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었다면 정상적인 시력발달에 도움이 되고 입체시 등의 양안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소아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SC헬스칼럼] 부모들이 아이 예쁜 눈을 자주 바라봐야 하는 이유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소아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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