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절제 가능한 중간 병기의 간암에서 간 절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간암은 치료 후 2년 이내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재발해 그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특히, 간암 종양의 개수가 3개를 초과하거나 2개 이상이면서 최대 장경이 3㎝를 초과하는 중간 병기 간암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된 후에도 재발 위험이 매우 크다.
중간 병기 간암의 표준 치료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이지만 절제 가능한 범위의 간암인 경우 간 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경동맥 화학색전술로 치료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은 병원마다, 의사의 경험마다 제각각으로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객관화된 선별도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예후 연관 인자들을 이용하여 중간 병기 간암 환자의 조기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Surgery Risk score in BCLC-B (SR-B) score'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의 1저자로 참여한 이한아 교수는 "중간 병기 환자라 하더라도 종양의 개수가 많거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종양의 절제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인 종양 절제를 시행해야 조기 재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책임저자인 이민종·신동현 교수는 "중간 병기의 간암 환자에서 수술과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와 메타분석 결과 등이 있었으나, 과연 어떤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가 경동맥 화학색전술보다 유리할지에 대한 객관적 선별도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중간 병기의 간암 환자에서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받은 경우보다 수술을 받을 때 좀 더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는 환자군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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