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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필수과 전공의 3명 중 1명은 이른바 '빅5' 병원에서 근무해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의 필수과 전공의는 1698명에서 1255명으로 26.1%(443명) 줄었지만, 빅5 병원의 필수과 전공의는 그보다 6.3%p 적은 19.8%(167명) 줄어 빅5 병원과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전공의 수련지를 빅5 병원, 수도권 병원(빅5 제외), 비수도권 병원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는 26개 과목 전체 전공의 1만273명 중 38.7%가 수도권 병원에 근무해 가장 많았고, 이어 비수도권 34.2%, 빅5 병원 27.0% 순 이었다.
과목별로 보면, 흉부외과 55.6%, 소아청소년과 51.0%가 빅5 병원에 근무하며,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절반 이상이 빅5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필수과목 전공의의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모두 26.1% 감소했지만 빅5 병원 필수과목 전공의는 19.8%로 수도권, 비수도권 병원보다 감소율이 적었다.
신현영 의원은 "현재 약 3000명 가량의 의대정원으로도 빅5 병원으로 쏠리는 양극화 현상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연 2000명 가량의 무리한 의대정원 증원은 오히려 빅5의 경쟁만 심화시키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 정책의 방향성은 필수의료/지역의료 활성화를 궁극적 목적으로 설정해야 하는 만큼, 선제적인 전공의 유인책 마련이 필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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