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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차 1위 혼다 N박스 EV 출시..주행거리 245km, 레이보다 좋을까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6-17 14:50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사전 계약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혼다 N 박스 밴 EV(이하 N-VAN e)이 10월10일 출시된다. 레저용이나 도심 화물 배달용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N박스는 2011년 하반기 일본에 처음 출시된 이래 지난해까지 12년간(2014년만 2위) 일본 경차 시장 1위를 질주하는 인기 모델이다.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는다. 경차로 상상하기 어려운 넓은 실내 공간과 혼다 특유의 주행성능으로 인기를 모이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혼다 N-VAN e는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 같은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조용하고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차로 이미 사전계약에서 높은 계약고를 기록했다. 기존 휘발유 N-VAN 대비 전장이 95mm 더 길고, 바닥 높이는 120mm 낮아졌다.

주행거리는 WLTC 기준 245km다. 기아가 지난해 내놓은 레이 EV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2150만원(243만9,800엔)부터 시작해 매력적이다. 레이 EV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일본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15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혼다는 전기 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도시의 배달용 요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80%까지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6kW 완속 충전기로 100%까지 완전히 충전하는 데 약 5시간이 소요된다. N-VAN e는 V2L 전용 전원 공급 장치(AC)를 장착해 1500W 출력의 전기 제품도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충전 포트와 재활용 범퍼 플라스틱 그릴을 제외하면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흡사하다. 실내 온도 조절 장치는 최근 출시된 4세대 완전변경 N박스와 같고 인테리어 소재 역시 실용적이다.

혼다 측은 “네 가지 트림으로 상업용 및 개인용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고객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기본 모델인 e:L4(2,699,400엔)는 4개의 좌석이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정보를 표시하는 7인치 LCD중앙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e:FUN(2,919,400엔) 모델은 e:L4를 기반으로 취미와 여가 활동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이 모델에는 고속 충전 및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이다. 고급 트림에는 스마트폰으로 공조조절 등이 가능한 혼다 커넥트, 혼다 센싱 ADAS 및 경차 최초로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장착했다.

e:G(2,439,800엔)는 상업용이다. 운전석 1개의 좌석으로 배달이나 업무용으로 제작됐다. e: L2(2,549,800엔) 모델은 여러 구성을 갖추고 있다. 시트와 센터 필러를 제거한 상태에서 차량 승하차를 쉽게 해준다. 상업용 e: G 및 e: L2 모델은 임대 형태로만 판매된다.

배터리는 바닥 아래에 얇게 장착해 적재공간을 침해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N-VAN e 실내 바닥은 평평하고 낮게 유지된다. 2열 접이식 시트와 조수석 B 필러가 없어 화분과 같은 높이가 있는 짐도 쉽게 실을 수 있다. 시트는 2인용 및 4인용으로 나온다.

혼다는 전기모터 출력 사양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무거운 부하에서도 강력한 가속이 가능하고 내연기관 대비 현저히 낮은 소음과 진동이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서보 브레이크를 적용한데다 회생제동까지 이용하면 높이가 있는 화물을 실어도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 배터리 탑재로 무게가 증가해 브레이크 디스크가 가솔린 모델에 비해 커졌다.

최근 경쟁업체들이 EV 투자를 축소하는 가운데 그동안 전기차에 뒤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던혼다는 "2030년까지 650억 달러(90조원)를 투자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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