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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받으러 갔는데 알고 보니 임신 34주차 '황당'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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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6 14:17


고혈압 치료받으러 갔는데 알고 보니 임신 34주차 '황당'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30대 여성이 고혈압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저장성에서 사는 A(36)는 결혼한 지 9년쯤 됐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과거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을 받았던 그녀는 그 영향으로 임신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단 것을 좋아하고 키가 크고 뚱뚱한 그녀는 최근 복통과 얼굴 부종이 심해지고 혈압이 너무 높아 병원을 찾았다.

수축기 혈압은 190㎜Hg, 이완기 혈압은 110㎜Hg에 달했고 소변 검사 결과 단백뇨가 나왔다.

의사들은 즉시 입원할 것을 권했다.

이에 부부는 저장성 인민병원 신장내과에 가서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

주치의는 문진 결과, 그녀가 거의 1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그녀는 이전에도 생리가 불규칙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검사 결과, 놀랍게도 임신 34주차였다.


임신은 아예 생각도 못 했던 부부는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산부인과 전문의는 심각한 '자간전증'이라고 했다.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도 한다. 자간전증이 심해지면 산모와 태아 모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생명에 위협적일 수 있다.

이에 곧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 임신 진단 4시간 만에 약 4㎏의 아들을 출산했다.

다행히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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