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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년 중 초콜릿 소비량이 가장 많은 밸런타인데이에는 화려한 비주얼과 달콤 쌉싸름한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초콜릿들이 사람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대부분 초콜릿은 당분과 지방 함량이 많고 열량이 매우 높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초콜릿이 꼭 먹고 싶다면 건강을 위해서는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카카오 함량이 35%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쓴맛이 강하고, 설탕과 지방 함량이 낮기 때문이다. 다크 초콜릿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제공해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혈압 저하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다른 주요 성분인 트립토판도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이롭다.
또한 초콜릿에 함유된 카테킨, 타닌, 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은 프리라디칼을 제거하고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암과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칼륨, 철분, 인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 빈혈 개선, 피로 회복에 유익하며, 포함된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돕고, 레시틴 성분은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배 교수는 "초콜릿은 좋은 영양소를 포함하지만 칼로리, 당분, 지방 포함량을 꼭 확인 하고 기저질환을 고려하여 섭취 계획을 세워야한다. 특히, 밀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은 당분이 높은 경우가 많고, 다크 초콜릿도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기에 당뇨, 고지혈증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초콜릿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과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초콜릿에 포함되는 유화제도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량 섭취에 따른 건강 우려도 존재한다. 발렌타인데이처럼 특별한 날이라도 초콜릿 섭취는 하루 30g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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