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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환자를 살리려 출동하고, 긴박한 수술을 하며 끝내 환자를 살려내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드라마는 중증 외상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골절은 뼈 주위의 근육, 인대, 피부 등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피부가 손상돼 골절된 부분이 피부를 뚫고 나오거나, 피부가 사고로 인해 사라진 경우를 개방성 골절이라고 한다. 골절된 뼈가 외부 환경에 노출돼 심한 근육 손상과 함께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뼈가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이는 골절 부위를 압박하거나 움직일 때 더 심해진다. 또한 골절된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흔들리고 주위 관절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한다. 또한 개방성 골절이 발생하면 출혈이 심할 수 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현장에서는 멸균 거즈나 깨끗한 천을 이용해 압박 지혈을 해야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유인선 과장은 "부목 고정은 골절된 뼈의 날카로운 끝 부분이 주위에 있는 근육, 혈관, 신경 등에 2차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 실시한다"며 "또한 부목 고정은 통증을 줄여주고 쇼크와 같은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환자의 이송과 병원에서의 방사선 촬영을 쉽게 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개방성 골절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할 때에는 골절 부위의 옷을 잡아당기지 말고 가위로 옷을 잘라야 한다. 또한 골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을 완화시킨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까지 골절 주위를 냉찜질 해주는 것은 통증과 부기에 도움이 된다.
유인선 과장은 "골절 사고 발생 시 골절 부위를 원래대로 돌리려는 행동은 주변 신경과 혈관을 추가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어 삼가야 한다. 구토가 흡인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개는 옆으로 돌려 누워있게 해야 한다"며 "골절은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섣부른 행동은 삼가고 꼭 필요한 처치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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