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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무정자증 치료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
A는 어렸을 때 골암을 치료하기 위해 받은 화학 요법으로 인해 무정자증이 되었다.
의료진은 암 치료를 하기 전 A의 몸에서 정원줄기세포 조직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아직까지 그의 정액에서 정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이 시술로 인한 고환 조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정자 세포 생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정액을 검사할 예정이다.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시술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시더스-시나이 메디컬 센터 비뇨기과 저스틴 호우먼 박사는 "정원줄기세포 이식의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정자 생산 능력을 상실한 남성을 위한 혁신적인 생식 능력 회복 기술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사춘기 이전에 치료를 받은 암 생존자나 유전적 또는 후천성 고환 부전이 있는 남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환자가 어렸을 때 채취한 줄기세포의 양이 적기 때문에 완전한 생식력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이 이식법은 쥐, 원숭이 등 동물실험만 이뤄져 왔으며 인간을 상대로 한 임상은 세계 처음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저스틴 호우먼 박사는 "이번 생식 능력 회복술은 유망한 의학 및 과학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 따르면 무정자증은 전 세계 남성의 약 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임 남성의 약 10~15%가 무정자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질환은 호르몬 기능 장애, 생식관 막힘 또는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