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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가슴을 철렁이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특히 자녀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면 부모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아 안면부 열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처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좋은문화병원 성형외과 최재연 과장은 "열상은 봉합 시기를 놓치면 흉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의 응급조치를 강조했다. 첫째, 상처 세척이다. 깨끗한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어 감염 위험을 낮춰야 한다. 흙이나 아스팔트 등의 이물질이 남아 있을 경우 병원에서도 즉시 봉합이 어려울 수 있다.
둘째, 지혈이 필요하다.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눌러 지혈해야 한다. 소아는 혈액량이 적기 때문에 작은 출혈도 위험할 수 있다.
병원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열상은 국소 마취를 통해 봉합 치료가 이루어진다. 통상적으로 10~20분 정도면 봉합이 가능하며, 상처의 깊이나 범위에 따라 피부층, 피하층, 근육층을 층별로 정밀하게 봉합한다. 아이가 너무 어려 협조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면 마취 하에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단, 수면 마취는 최소 6시간 이상의 금식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병원 방문 전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열상 봉합 후에도 꾸준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봉합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 부위가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또한 매일 깨끗이 소독하고, 봉합 부위에 핏물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밥 제거는 부위에 따라 시기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얼굴은 5~7일 이내에 실을 제거해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밥을 제거한 이후에도 약 2~3개월간은 상처를 잡아주는 테이프나 밴드를 부착하여 흉터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최재연 과장은 "열상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정확한 응급처치와 함께 신속한 병원 방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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