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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연이틀 비로 취소됐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리그 최고 교타자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우승 승부수를 띄웠고, KIA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MVP 타자 김도영을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두 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하늘이 팬들의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했다. 2일에는 원정팀 한화가 훈련을 하고 있던 오후 4시 반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그라운드가 완전히 망가졌다. 그라운드 정비를 어떻게든 해서 오후 7시에 개시하려고 했으나 오후 5시반쯤 한번 더 세찬 비가 내리는 바람에 손쓸 방법이 없었다. 결국 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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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연패를 끊고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NC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시훈과 한재승이 2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가운데 김도영과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까지 합류하면 더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흐름을 타고 싶었던 KIA로선 비가 아쉬울 법하다.
KIA는 5일부터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김도영은 홈팬들 앞에서 인사하지 못한 채 부산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1위 한화도 비가 마냥 달갑지는 않을 듯. 한화가 2일 비로 하루 휴식을 취하는 사이 2위 LG 트윈스가 5연승을 달리면서 0.5경기차까지 바짝 쫓아왔다. 60승 선착 기회 역시 LG에 뺏겼다. 한화는 빨리 더 승수를 쌓아야 하는 가운데 이번 광주 원정에서 1패만 떠안고 대전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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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