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는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소아 CT 촬영 과잉 사용 논란과 관련해 "CT 과잉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정작 소아청소년병원은 CT를 촬영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골든타임 내에 CT 검사가 꼭 필요한 소아 환자에게 적시에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도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AAP, 미국소아과학회)가 Choosing Wisely 캠페인을 통해 불필요한 CT 검사를 지양하고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한 점, 그리고 정기석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CT 과잉 사용 문제를 제기한 것은 모두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CT 과잉 사용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소아청소년병원의 진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CT 부재로 인한 진료 공백 문제 또한 함께 해결하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회장은 "소아청소년병원에는 의학적으로 반드시 골든타임 내에 CT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CT가 생명을 살리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CT 장비가 없어 전원 병원을 찾아 시간을 허비하고, 그 사이 진단과 치료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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