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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많은 '오다리', 방치하면 '이 병'으로 이어진다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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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0 17:34


한국인 많은 '오다리', 방치하면 '이 병'으로 이어진다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릎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와 그 사이에 관절 연골로 구성되어 있다. 몸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체중이 지속적으로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줘 손상되기 쉽다. 특히 좌식생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휜 다리, 일명 'O다리(내반슬)'는 다리가 안으로 휘어져 관절 안쪽으로 체중이 쏠리면서 비정상적으로 체중 부하가 일어나게 된다.

'오다리'는 휘어진 상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더 심해지고 연골 손상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결국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다리'로 생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관절염 수술 치료라고 하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 수술이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다. 관절염은 1기~4기로 나뉘는데 2기~3기 환자의 경우 경골(정강이뼈)의 안쪽을 절개해 경골 윗부분을 절골한 다음 편평한 모양의 금속판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인 '근위경골절골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관절 결손 정도에 따라 줄기세포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유재하 부장은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관절 안쪽의 손상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과 무릎 관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의 경우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연령대의 '오다리'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면서도 휜 다리를 교정하고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과 함께 연골 재생을 돕는 카티스템(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을 병행하여 시행할 수도 있다. 카티스템은 연골 손상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줄기세포 주사를 놓아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연골 재생 치료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 악화를 늦추고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는 필수다.

유재하 부장은 "무릎 통증이 반복되고, 다리 모양의 변형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통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맞춤형 치료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한국인 많은 '오다리', 방치하면 '이 병'으로 이어진다
유재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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